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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PS파이낸셜 고소 관련 기사 | 더킴로펌

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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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변호사도 당했다…2030 노린 폰지 사기 의혹의 전말


법인 보험 대리점(GA) 소속 일부 보험 설계사들이 2030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준다면서 대부업체의 부실 금융 상품에 투자하게 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투자를 받은 대부업체 대표가 지난달 말 잠적하면서 경찰에도 수백 건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애초부터 수익이 날 수 없는 실체가 모호한 상품을 판매한 후, 다른 이들의 투자금으로 이득이 나는 것처럼 속여 더 많은 금액을 가로채는 ‘폰지 사기’ 수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닷컴은 이 사건으로 수천만원을 날린 현직 변호사의 사례를 통해 사회 초년생들이 피해를 본 과정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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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후기 보고 신뢰 가져… 강남 유명 금융사 건물서 재테크 강의


6년 차 변호사 A씨는 작년 6월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 클래스’ 광고를 접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소속된 보험 설계사의 멘토링으로 직장인의 월급 관리 노하우, 재테크 트렌드 등을 알려준다는 내용이었다. 소셜미디어 광고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던 A씨는 포털에서 ‘재테크 클래스 후기’를 검색했다. 대부분 연말정산과 통장 관리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며 “사회 초년생에게 유익하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후기 글에 있던 광고물을 클릭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상담을 신청했다.


며칠 후 “미래에셋 소속 국가공인재무설계사”라고 소개한 B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A씨가 강의를 들을 곳은 서울 강남의 미래에셋금융서비스센터였다. B씨는 1대1 재테크 강의를 회차당 100분씩 4회나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첫 강의에서 A씨는 미래에셋 로고가 찍힌 재무상태표도 작성했다. A씨의 재무 상태를 점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를 통해 A씨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과 마이너스 통장이 개설돼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B씨는 “전문직과 재벌 3세 등 고액 자산가 담당이라서 변호사인 A씨에게 특별히 연락했다”고 말했다. B씨는 대부업체인 피에스파이낸셜의 채권을 매입하라고 권했다. 1억원 이상의 고액을 예치하는 고객에게만 제안하는 상품이라며 한 달 후 정해진 날짜에 3%의 이자와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B씨가 우량 대기업에 대한 매출 채권이므로 잘못될 리 없고, 자신도 이렇게 투자해서 재테크에 성공했다며 안심시켰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8000만원을 대출해 채권을 매입하기로 하고 피에스파이낸셜 대표 명의 통장으로 작년 11월 23일 돈을 보냈다. 올해 1월 9일에 8240만원을 돌려주는 조건이었다. A씨는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이 아니라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작년 말 B씨가 “자금 조달이 꼬인 듯하다”는 연락을 해왔다. A씨가 사태 파악에 나섰을 때 이미 피에스파이낸셜 대표 이모씨는 잠적한 뒤였다. ‘미래에셋 팀장’이라고 알고 있던 B씨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용역 계약을 맺은 개인 사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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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측 “설계사 개인 일탈”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개인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이번 사안은 당사 또는 당사 상품 판매와 관계없이 고객과 설계사의 개인 상담 중 이루어진 일탈 행위로 회사 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는 유사 수신행위 등 컴플라이언(Compliance·준법감시)에 위배되는 사안에 대해 수시 교육을 통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일부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조용우(법무법인 더킴로펌) 변호사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 문제의 채권을 판매한 설계사가 여러 명”이라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도 관리 책임이 있다고 보고 피에스파이낸셜과 함께 고소했다”고 했다.


◇ “피해자만 수백 명… 하루에도 수십 건 고소장 접수”


피에스파이낸셜은 서울 강남에 소재한 대부업체다. 대표 이씨는 자신이 이사로 등재돼 있던 또 다른 GA인 피에스파인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을 시켜 피에스파이낸셜의 부실 금융 상품을 판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GA는 다수 보험사의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판매하는 독립 법인 대리점이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한 후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유사 수신 행위를 통한 사기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피해자들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라고 주장한다. 피에스파이낸셜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유치는 최소 5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초창기 투자자들은 실제로 원금과 약속한 수익금을 전액 상환받았는데 이들이 이후 추가 투자를 하면서 피해 금액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사람이 8억원가량 투자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처럼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통해 피해를 본 이들이 모인 피해자 단체 대화방에는 300여 명이 모여 있다. 이 밖에도 다른 GA를 통해 피에스파이낸셜에 투자한 이들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가 총 2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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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경찰서에는 피에스파이낸셜 관련 고소‧고발장이 최근까지 수백 건 접수됐다. 경찰은 대표 이씨 등 10여 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유사 수신 혐의로 입건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지금도 하루에만 수십 건씩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도 없다”며 “한 개 팀을 동원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피에스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신고 센터에 접수된 관련 민원을 검토, 이씨가 일부 설계사와 폰지 사기를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혐의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대부업체와 GA가 업종은 다르지만, 사건의 핵심인 이씨가 피에스파이낸셜의 대표이자 피에스파인서비스의 임원인 점 등으로 미뤄 연결고리가 있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폰지 사기는 전형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데, 셋째 달 정도까지는 약정한 금액이 들어오다가 그다음에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민원에도 이런 상황과 함께 대표가 잠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글, 그림 출처 : 조선일보